10. 만남 하나하나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솔직하게 보이기
사람을 만날 때 에너지를 너무 쓰지 않게 노력했어요.
소개팅을 하고 나면 집에갈 때 상대방이 '좋은 느낌'을 받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했어요. 내가 말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슨 말을 하든 중요하지 않아요. 남는 건 '좋은 느낌' 이니까요.
어쨌든 첫 만남에서 상대는 '지나가는 행인'일 뿐이에요. 소개팅이 아니었다면 나와 큰 상관이 없는...ㅎㅎ 내가 소개팅 자리에서 할 일은 상대에 대해 솔직하게 궁금해하고, 왜 나왔는지 물어보고, 회사생활은 어떤지,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등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려 노력했죠.
이건 이성관계가 아닌 그냥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예요.
11. 호기심을 따라, 고정관념 없이 끝까지 가보기.
저는 지레짐작의 왕이에요. 이 사람 말을 듣고 제가 상상하고 결론까지 내 버리죠. '아 이 사람은 아니다!' 이렇게 쭉 살아왔더니 좋은 인연을 놓치기도 했어요. 상대의 호의를 제 마음대로 오해해서요.
그래서 결심했죠. 지레짐작하지 않고 물어보기로. 물어보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해요. 질문은 '나도 솔직해지는 시간'이기 때문이죠. 주저, 주저, 주저하다가... 질문! 하곤 하죠. 질문엔 제 진심이 들어있잖아요,
물어보지 않고 짐작해서 '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' 이렇게 결론짓지 말고 예상하지 않기로 했어요. 직접 '물어보고' 직접 '확인해야'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.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