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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 동료들과 식사 시간에 진행해야 할 것 같은 병이 있는가?
저는 인간관계에서, 특히 회사에서 이런 마음을 자주 가졌어요.
점심식사때 4명이 마주앉았는데 모두가 내향인이면 '내가 지금 이 시간을 끌고 나가야 하나... 말을 먼저 시키고 진행해야 하나...'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어요. 그래서 전 그렇게 했죠. 억지로 사람들에게 말 걸기.
이걸 상담쌤한테 토로했더니 쌤의 답은 이랬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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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, 힘들다. 생각이 들면 그만해야 한다.
나는 중개인이 아니다. 조용히 견뎌봐야 한대요. 이럴 때 진짜 성장이 오는 건데. 진짜 성장은 자연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, 그런 순간들을 참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.
현재를 살아야 한다. 내가 뭘 해야겠다.라고 생각하고 억지로 ‘중개인’을 자처하는 게 아니어야 한다. 그 순간, 상황 속에 자유롭게, 자연스럽게 있어야 한다.
👉만약 그게 어색하다면? 시공간, 현재에 대해 말하라. 함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하라. 반찬에 대해서, 오늘 날씨에 대해서 등. 괜히 다른 주제를 꺼내 억지부리지 말고 앞에 있는 사람과 현재를 나누라.
내 코멘트) 선배들이랑 먹을 땐 애를 써서 ‘중개인’을 자처하는 경우가 많았어요. 후배들이랑 먹을 땐 그냥 편하게 먹었었고요. 나도 모르게 서로간의 ‘갑을관계’를 생각하면서 밥을 먹는 거였을까요? 만약 그랬다면 좀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. 아니면 자연스럽게 인정해야 할 부분이었을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