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말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. 그런데 아니더라.
예전에 내가 처음 만난 사람을 대할 때 질문을 마구 했던 건 내가 내 이야기를 할 용기가 안나서였다. 그래서 상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었다. 내 이야기를 하면 상대가 부정적으로 생각할까봐 걱정했었다.
그런데 이젠 아니다. 난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. 내가 말수가 많지 않은 것도, 내향적인 것도 난 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.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한다. 꼭 필요한 말을 하고, 절대 가볍진 않다.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고, 취미인 콘텐츠 만들기는 빠짐없이 하며, 내 몫의 돈은 내가 번다.
난 모양빠진 구석이 없는 사람이다. ㅋ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(이 글을 읽는 당신도!)
그래서 이젠 자기 말만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내게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좋다. 내가 뭘 좋아하는지 궁금해하고,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살펴봐주고, 내 삶을 같이 들여다보며 함께 발맞춰 나가보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으려고 한다.
처음만난 자리에서 쉴틈없이 자기 말만 늘어놓는 사람을 난 이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. 말을 하다보면 잠깐의 빈틈이 생기길 마련인데, 그 빈틈도 나는 대화의 한 요소라고 본다. 그 어색한 분위기를 견딜 줄 아는 사람이 난 좋다. 그 사람이 바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