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토요일 오전, 코로나에 확진됐다.
며칠간 심하게 앓다가 드디어 오늘(화요일) 정신 차리고 책상에 앉았다.
다음 이야기 계속 해야지이~!
혹시나 코로나에 아직 걸리지 않은 분을 위해 코로나 경험을 공유하자면
확진 D-2)
목이 좀 칼칼했다. 감기와 관련없어보이는 기침을 했다. 홍대에서 친구와 놀았는데 피곤했는지 혀가 따끔따끔했다. 이 주 매주 그랬다. 피곤해서 혓바늘이 항상 있었음.
확진 D-1)
어제보다는 혀가 괜찮았다. 그런데 목이 칼칼해서 목캔디를 먹었음. 밤늦게까지 피곤하게 스케줄이 계속됐다.
확진 D-day)
아침에 춥고 머리아프고 으슬거려서 일어나지 못했다. 코로나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. 지금까지 코로나인줄 알고 검사했을 때 단 한번도 두줄이 나온적 없었다. 그런데 이번엔 진짜 두줄이었다...
오후부터는 온몸이 아팠다. 누워있는 등이 배겨 더 아팠다. 하루종일 잠 자는 일만 할수밖에 없다. 저녁에 포도만 먹고, 약은 챙겨먹을 정신이 없어서 하나도 못 챙겨먹음.
확진 D+1)
정신 차렸다. 괜찮아지나 했는데. 밤에 기침을 엄청 했다.
확진 D+2)
아침에 보니 목소리가 안 나왔다. 침 삼키기가 싫다. 목이 찢어지는 느낌이 난다. 기침을 계속 한다. 하루 중간중간 계속 잔다. 밤에 잠에들 때도 누우면 기침이 계속 나서 삼각 베개에 몸 기대어 잤다.
확진 D+3)
오늘이다. 목 아픈 게 좀 낫고, 낮에 잠도 안 온다. 드디어 이제 살아나는 걸까?
코로나 언젠가는 다 걸리는 거겠지. 우리집 어르신들은 안 걸렸으면 좋겠다. 그만큼 너무 아프다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