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번만 보고 판단 X. 사귀지 않을 거라도 세 번은 만나봐라
이건 참 쉽지 않은 이야기죠. 저는 소개팅으로 한 번도 잘 된적이 없는 사람이었어요. 한 번 만나면 저는 상대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닫아버리곤 했죠.
거절할 때도 알죠?
"좋은사람 만나세요~" 톡 보내고 답장 올 까봐 무서워서 차단해버리는.. 그런 소심한 사람이었답니다.
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이렇게 했던 이유는 한번의 만남에 너무 큰 의미를 둬서였던 것 같아요. 잘 될 수도, 안 될 수도 있는 건데 꼭 잘 돼야 서로가 상처가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으니 잘 안되는 상황을 견디지 못했던 거죠.
머리가 크고 나서는, 소개팅을 '꼭 사귀어야 하는 만남'이 아니라 '사람을 알아가는 기회'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임했어요. 그래서 한 번 만나고 진짜 이상한 사람(인성에 문제가 있거나, 집착을 하거나 등)만 아니면 두 세번은 만났어요.
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어떤 남자가 내게 맞고, 나는 남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의 기본적인 상식과 매너를 잘 몰랐는데요. 그걸 배우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했어요.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 남자들의 호감을 사고, 내 어떤 모습이 남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는지도 알 수 있죠.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요.
지금 남친은 어땠냐고요?
음...
첫 만남엔 마음에 들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에서는 헷갈릴 때도 있었어요.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나? 에 확신이 없었죠. 그런데 계속 만나다 보니 내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걸 상대가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 (결혼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이다!! 기억하자!), 상대에 대한 감정도 커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, 교제하게 됐어요. 꺆.
일단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면 두세번은 꼭 만나길 추천드립니다! |